에너지 위기와 각국 관광업의 실태 국제, 시사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는 특히 아시아 국가들에게 있어 외화(外貨) 획득의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관광산업마저 흔들어 놓았다. 유럽 국가들의 관광객들은 보다 경제적인 여행 스케줄을 짜기에 바쁘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관광업자들은 에너지 위기가 몰고 온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에너지 위기가 대폭적인 관광객의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다음은 로이터 통신이 오일쇼크가 각국 관광업계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싱가포르

관광업은 4대 외화 획득원 중의 하나. 지난해만 해도, 1백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2억 4천만 달러를 뿌렸다. 관광 시즌이 피크에 달한 요즘, 항공 운항 횟수가 줄어들지 않아 다행. 그러나 관광진흥공사측은 73년도에 올린 25%의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이다.

문제는 오일쇼크의 사태 발전에 달렸다는 것. 일반적으로 호화 호텔의 경기는 석유 부족과 관계가 있고, 레스토랑의 경기도 항공료 인상과 유관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지만, 아직까진 별다른 영향이 없다.

*태국

관광업은 태국에서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산업으로, 이대로 발전한다면 외화 획득의 대종(大宗)인 쌀이 올리는 수입을 앞지를 기세다. 73년도에는 1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1억 6천만 달러 이상을 소비하여 관광업의 25% 성장을 이룩했다. 오일쇼크가 관광붐을 다소 저해할 망정, 붐을 멈추게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 그래서 오일쇼크 이전의 추정치인 27.6%의 성장률을 20%로 약간 낮추었을 뿐이다.

*홍콩

섬유업계 다음으로 많은 외화를 벌어주는 관광업은 올해부터 방침을 바꾸어 미국이나 유럽에서 오는 장거리 손님이 줄어들 것에 대비하는 대신, 동남아의 단거리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일쇼크 때문에 장거리 손님은 감소해도, 단거리 손님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에서이다.

10만명이 관광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또다른 15만명이 관광객들의 자금에 밥줄을 걸고 있다. 73년에 기록적인 129만 1천명의 외래 관광객을 치러낸 실적으로 보아, 올해도 10%의 성장을 기약할 수 있을 듯하다.

*말레이시아

오일쇼크에도 아랑곳 없이 전례없는 관광붐을 타고 올해에는 최초로 1백만명을 돌파해 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73년에는 육로를 통해 입국한 싱가포르 관광객과 사라와크 ・사바 등, 동부州 방문객들을 제외하고도 전년에 비해 14만 5천명이 증가한 87만명을 받아들여 기세를 올린 말레이시아 관광업계는 신규 호텔 증축에 열심이다. 오일쇼크가 '인간의 여행병'을 치유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자신만만하다.

*대만

73년도에 24만명이 증가한 총 82만 4천명이 대만을 방문한 점으로 보아, 올해에는 1백만명代를 돌파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에너지 위기와 특히 일본의 경기불황을 감안하면, 74년도엔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어 87~94만명線이 될 것이라고 관광공사는 예측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와 같은 유명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인도네시아는 아직 주요 관광국으로 부상하지 못한 실정. 그러나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진흥책과 석유 자원의 개발은 관광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약속해주는 요인이다. 73년에는 전년보다 약간 증가된 22만 1천명이 다녀갔으며, 대부분 미국인과 호주인이었다.

*필리핀

해마다 30%씩이나 성장해왔다고 주장하는 필리핀 관광업계는 관광산업에 대한 우선적인 유류(油類) 배급정책 덕택에 오일쇼크의 타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듯 하다. 72년에는 16만 6천명이던 외국 관광객수가 73년에는 23만명으로 증가했으며, 76년까지 5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서유럽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는 영국은 유가 인상에 따라 해외여행객이 30%이상 감소되었으며, 출국 요금도 1백%나 인상되었다. 73년도에 3400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외국 관광객을 맞이한 스페인 역시, 74년도에는 59년 이래 최초로 관광산업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업이 세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위스는 통화 불안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주행 속도 제한과 유흥업소의 영업시간 단축을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유럽

73년도에 7억 4천만 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린 유고슬라비아는 관광객에 대한 급유(給油)를 최대한으로 보장하고 있으며, 유류 절약을 내세우고 있는 루마니아 ・헝가리도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

*중동

10월 전쟁과 오일쇼크로 관광객이 격감했다. 최대 휴양지의 하나인 레바논은 74년 들어 20%의 감소를 감수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유가 인상으로 택시 요금 등이 급등하여 고통을 겪고 있다.

*아프리카

동부 아프리카 최대 휴양지인 케냐는 오일쇼크로 73년보타 2400만 달러가 줄어든 7200만 달러의 관광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가를 25% 인상한 탄자니아는 이미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향하는 자동차 여행도 유류 부족으로 좀처럼 어려운 실정이다.


덧글

  • winbbs 2011/05/27 11:48 # 답글

    관광업이라는 것이 치안 안정과 경제적 안정을 전제로 하는 거라서 일단은 국가 내정부터 안정을 해야죠. 그런데 인니는 군부 독재로 이게 없는 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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