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시나이 지배 속셈 국제, 시사




현재 이스라엘이 유엔의 권고를 무시한 채, 67년의 6일전쟁(3차 중동전) 당시에 획득한 시나이 반도(舊 이집트領)를 계속 점령 ・지배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에 대한 집착이 지적된다.

AP 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軍이 수에즈 운하로부터 40km만 후퇴해도 주요 유전지대를 상실하게 되며, 1일당 35만 달러 가량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의 어느 석유회사 간부는 '이스라엘은 순전히 군사적 측면 외에도, 재정적 이유로 시나이를 점령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으나, 분명 빠른 속도로 시나이에서 석유와 그밖의 자원들을 퍼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아메드 힐랄 이집트 석유장관이 '이스라엘은 연간 1억 달러 이상의 석유 및 광물자원을 강탈하고 있다'며 비난했는데, 카이로 주재 외국 공관이나 석유회사들도 이스라엘이 국내 수요의 75%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인 32만 배럴의 석유를 시나이에서 채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원유(原油)의 배럴당 현재 시가인 2~3달러로 치면, 이스라엘은 매일 24만~36만 달러 가량의 석유를 퍼내고 있는 셈이며, 그나마도 이같은 행위를 지난 6년여 동안 계속 저질러 왔던 것이다. 더욱이 석유 뿐만 아니라 석탄도 채굴하고 있는데, 시나이 반도에는 특히 망간의 매장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석유를 수에즈灣에 인접한 라스 수드르 ・벨라임 등의 근해 유전에서 조달하고 있음은 물론, 내륙에서도 매일 5천 배럴을 채굴하고 있다. 따라서, 수에즈灣의 물결이 이스라엘-이집트 양측이 2백 야드의 거리를 두고 대치한 수에즈 운하의 검푸른 물결보다 더욱 위험한 요소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유조선들이 시나이의 석유를 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수에즈灣 건너편의 이집트인들은 종종 분통을 터뜨리곤 한다. 그만큼, 6일전쟁 패전의 휴유증은 여전히 이집트에 적지 않은 시련을 주고 있다.

시나이 반도의 상실-수에즈 운하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이집트는 새로운 유전 개발에 전력을 쏟아부었다. 알 모르간 유전은 현재까지 10억 배럴 가량을 산출, 그 중 4억 3백만 배럴을 수출하였고 국내 수요에도 충당해 왔는데, 今年 여름에 최저 매장량 3억 배럴로 추정되는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집트 정부는 유전의 추가 발견 ・개발을 위해 외자 유치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덧글

  • 담배피는남자 2011/06/12 16:12 # 답글

    선지자들이 점지해준 땅이 하필이면
    석유 한방울 안나오는 곳이라...

    이스라엘도 고생이 많죠...ㅋㅋㅋ
  • 에드워디안 2011/06/12 16:40 #

    중동에서의 거의 유일한 우방국이었던 이란마저 등을 돌리는 바람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었지만, 그나마 시나이 반환을 조건으로 이집트로부터 석유 공급을 보장받았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 Real 2011/06/12 19:41 # 답글

    왠지모르게 저는 이 이스라엘의 시나이 반도 점유를 한국의 유사시 만주점유에 비유하게되더군요. 만약 우리는 만주를 점유하게 되었을때 영구적으로 자국영토로 편입시킬수 있는가? 아니면 저렇게 자원을 조금이라도 싹쓸이 하고 중국에게 넘길 것인가? 하는 두가지 방식중 어느것을 택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라서요.(저야 솔직히 만주에 석유가 없더라도 차지하게 된다면 반드시 영구점유화를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과연 저 시나이 반도에 석유가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장기점유를 하려고 했을지 참 의문입니다.
  • 에드워디안 2011/06/12 22:56 #

    4차 중동전 이후 對이집트 관계가 개선되면서 시나이 반도의 영유는 조만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 공손연 2011/06/13 11:12 # 삭제

    만주지배를 상상하는 것조차 좀 그렇군요...남벌스러운 사고같습니다...
  • 암호 2011/06/25 17:07 #

    인구가 한반도 인구보다 적다면, 장악할 생각하기가 객관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허나, 인구는 워낙에 많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러시아령 북아시아를 넣게 될 기회가 있다면, 그걸 차지하여, 동북아에서 생존권 강화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 들꽃향기 2011/06/12 20:24 # 답글

    어쩌면 바레브 라인 등을 구축하고 항구적인 방어체제를 구축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군사적 이유뿐만이 아니라 이런 이유도 이면에 있었던 것이군요.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
  • 에드워디안 2011/06/12 23:01 #

    오늘날에도 수에즈만 일대의 유전들은 이집트 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석유 한 방울이 아쉬운 이스라엘 입장에선 대단히 값진 전리품이었습죠.ㅋ
  • 행인1 2011/06/12 20:41 # 답글

    유가가 베럴 당 2~3달러하던 시절이라니...;;;
  • 에드워디안 2011/06/12 23:02 #

    21세기의 관점에서 보자면, 너무나 꿈같은 이야기죠...
  • 대공 2011/06/13 00:39 # 답글

    어...시나이반도 이집트 소유인줄 알았더니..
  • 대공 2011/06/13 00:46 #

    아아...옛날이군요
  • Earthy 2011/06/13 09:54 # 답글

    이스라엘이 중동전쟁을 치르면서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득을 보긴 했군요.
    지금도 이집트에서 이스라엘에 석유를 제공하고 있는 건가요?
  • 에드워디안 2011/06/13 20:05 #

    78년 이래 꾸준히 석유를 공급했었고, 21세기에 들어와서는 가스도 제공한 것으로 압니다.
  • KittyHawk 2011/06/14 09:13 # 답글

    그런데 지금의 정국 불안정으로 인해 그간 이뤄진 자원제공에 제동이 걸릴 걸 생각하면...
  • 에드워디안 2011/06/14 10:04 #

    최악의 시나리오는 4차 중동전 이전과 같은 양상으로 회귀하는 것입니다.
  • 마즈 2011/06/24 23:03 # 답글

    유전주인이;;바뀌었으니 가격협상은 어떻게되엇으려나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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