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청소년의 역사 몰이해... 국제, 시사


서독의 많은 청소년들이 나치스 시대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의 경제 안정과 평화를 이룩한 '훌륭한 인물'이라 잘못 생각하고 있음이 밝혀져 세간을 경악시키고 있다.

디터 보스만이라는 한 교사가 최근 14~17세의 청소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히틀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란 제목의 글을 작성케 하고, 이를 모아 종합 분석한 이색적인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총 20070편의 작문 가운데 단 4편만이 히틀러에 대해 정확히 기술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히틀러와 나치스를 막연히 알고 있거나 전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예컨대, '히틀러는 2차대전 이후 독일을 재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란 문장이 있는가 하면, '아데나워는 히틀러의 전우(戰友)였다', 혹은 '히틀러는 독일의 총통이었으며, 젊은이들에게 장발을 기르지 못하도록 규제한 사람'이라는 구절외에, '독일엔 나치스 시대가 없었다'고 단언한 작문도 있다고 한다.

조사 결과에 대해 보스만씨는 '서독 교육의 대재난을 뜻하며, 교사와 부모들이 함께 책임져야할 중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치스 시대의 실상에 관해 정확하고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히틀러에 대한 이해가 혼란에 빠지거나 전도되는 사태가 초래된 셈이다.

보스만씨는 '파시즘의 개념은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개념이지만, 그러나 현재 서독의 교사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파시즘의 위험성을 거의 가르치지 않고 있으며, 히틀러가 언제, 어떻게, 왜 집권했는지조차 제대로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한편, 서독 문부성은 논평을 회피하면서 학교 교육은 기본적으로 州 정부의 책임이라며 발뺌했다.

조사 결과에 나타난 학생들의 히틀러에 대한 엉터리 견해 중 몇가지를 추가로 소개한다.

*히틀러의 집권기간 중, 독일은 평화로왔고 빈곤과 통화 불안 및 실업이 해소되었다. 히틀러 시대엔 모든 것이 잘 풀렸다. 그는 가난한 빈곤층 편에서 싸운 정의(正義)의 투사였다.

*히틀러는 아우토반을 확장하여 군대가 보다 빨리 전선에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그는 상대방(프랑스, 소련 등)도 도로를 확장하여 대항해 올 것을 계산하지 못하는 바람에 전쟁에서 패배했다.

*히틀러는 1950년에서 56년 사이에 사망했다.

*히틀러는 동독 영내에 있는 베를린 시가지의 일부를 점령한 인물이다.

*히틀러는 전세가 불리해지자,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려 투신 자살했다.


덧글

  • 들꽃향기 2011/07/04 23:12 # 답글

    우리 옆나라만을 문제삼을 것은 아니었군요 (...) 빈곤층의 편에서 싸운 투사 힛총통 (....)

    그래도 제일 뿜기는 것은 히틀러가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절벽에서 투신자살했다는 내용이네요 ㄷㄷ; 파시스트 문학가 단눈치오의 소설내용도 아니고......ㄷㄷ
  • 누군가의친구 2011/07/04 23:22 # 답글

    그야말로 충공깽이군요.ㄷㄷ...
  • Niveus 2011/07/04 23:24 # 답글

    80년대부터였던가요 터부시하면서 쉬쉬하더니만 결국 일이 이딴식으로 터지는군요 --;;;
    금구시화하더니만 참 웃기지도 않게 되고있습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1/07/04 23:31 #

    ... 태그의 연도를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Niveus 2011/07/04 23:38 #

    아... 그럼 저게 확대되서 그 사회현상이 된겁니까 OTL
    80년대 자료들 보다가 기가 찬적이 있어서 그 이전세대(전쟁경험세대)까진 좀 나은가 했는데 싹수는 저때 이미 나오고 있었던거로군요 -_-;;;;
    하기사 저때 10대들이 80년대 20대였을테니 시기적으론 딱 맞는군요.
  • Real 2011/07/04 23:44 #

    그 사회현상 문제가 뭔지좀 알려주십시오; 좀 알아보고 싶네요.
  • Niveus 2011/07/05 00:03 #

    80년대 독일 대학생들 사이에서 나치 신봉이 늘어난다는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일본의 전후 반성에 대해 조사하다가 찾았던건데 한동안 벙 쪘던 기억이 나는군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저 의견들과 별로 다를게 없는 의견들이 꽤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레폿쓴지도 3-4년 지나버려서 자료는 가지고 있지 않네요 -_-;;;
    독일은 자기반성을 했는데 왜 일본은 안하냐~ 라는 주제로 레폿쓴 다음주에 교수님이 '그럼 과연 독일은 제대로 하고 있는걸까?' 라면서 독일 사례 조사해오라고 해서 했던 조사였거든요.
  • Real 2011/07/05 00:33 #

    네오나치주의는 알고 있었지만 그정도까지였군요.. 휴..
  • 에드워디안 2011/07/05 17:30 #

    戰前세대부터가 질서와 안정을 이유로 나치스 치하의 '긍정적 요인'들에 대해 향수를 느끼던 실정이었으니...;;
  • Niveus 2011/07/05 17:49 #

    그래도 전전세대는 생각은 했을지 몰라도 대놓고 말할 깡은 없었죠(;;;)
    ...요새 네오애들 노는거 보면 가관을 넘어서 '머리속이 꽃밭인겐가!?' 생각밖에 안듭니다;;;
  • 푸른미르 2011/07/04 23:45 # 답글

    우리 할아버지는 사실 아주 나쁜나쁜 악당이었다능~ 하는 드립을 자기 자식에 시전하는 격이니

    자세히 가르쳐 주기엔 좀 난감하겠죠. ㅋㅋㅋ
  • Real 2011/07/04 23:53 # 답글

    그 잘나게 과거사 청산했다던 독일도 제대로 역사교육에서는 황당한 논리적용을 했군요.;;;
  • HASSEN 2011/07/05 11:28 # 답글

    어디에서 보신 내용인지 알려주실수 있으신지요?
    제가 알고 있는, 격고 있는 독일과는 완전 반대라서요.
  • 에드워디안 2011/07/05 12:08 #

    1977년, 로이터 통신의 기사를 동아일보에서 번역한 것입니다.
  • 담배피는남자 2011/07/05 19:00 # 답글

    히틀러 경제체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국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면 파산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는거죠.

    지금과 달리 영국, 프랑스가 전세계 절반 이상을
    자기네 독점시장으로 만들어버린 상황이었고...
  • santalinus 2011/07/05 21:25 # 답글

    맙소사;;;;무섭기까지 하군요;;;
  • 백범 2012/06/30 14:18 # 답글

    히총통 가카가 언제 운지천도 드셨나 보군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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