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유로존 시스템과 유럽 각국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새삼 다시 일었다. 전체 유럽인의 절반이 유로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했으며, 각국 정상들의 근시안적 행태와 리더십 부족으로 세계경제가 위기에 처해지고 말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유럽연합(EU) 회원국 12개 국가의 국민 중 53%가 유로 출범으로 경제가 악화되었다고 답했음이 드러났다. 반면, 유로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은 40%에 그쳤다. 이는 미국과 유럽간 상호이해와 협력을 위한 민간 비영리재단인 저먼마셜펀드의 브뤼셀 지부가 조사한 결과다.
영국과 스웨덴 등, 유로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에서 부정적 평가가 오히려 더 많았고, 유로존 가입을 추진하는 동유럽 각국에서도 부정적 평가비율이 높았다. 반면, 슬로바키아와 이탈리아에선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슬로바키아의 경우, 긍정 대(對) 부정의 비율이 55% 대 31%, 이탈리아는 49% 대 46%였다. EU에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 방안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로존의 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된 것은 리더십 부재라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의하면, 달라라 국제금융협회 총재는 국제통화기금 및 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할 경제관료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유로존 리더들의 정책 결정 지연으로 세계경제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달라라 총재는 유로존 각국 리더들이 입장 차이와 리더십 부족으로 위기 확산을 막는데 실패했다며, '각국에서 나타나는 지역주의와 민족주의 성향이 유로화 도입에 따른 성공을 가리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 수 년간 G20이 보인 대다수 세계정책 공조는 정작,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유로존 위기의 극복을 위해 미국 ・일본 ・유로존 국가의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졸릭 총재는 '유로존 위기로 전세계가 새로운 경제위험 국면에 진입한 만큼,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미국 ・일본 ・유로존 국가들이 직면한 책임을 계속 회피한다면, 그들 스스로는 물론 세계경제가 파국에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덧글
어짜피 유로화 도입때, 정치인들끼리만 싸바싸바해서 도입한 것도 아니고,
국민투표를 거쳐서 한건데, 리더십 타령하면서 엘리트들만 갈구는 것도 웃기죠.
그러고 보면, 국민투표로 유로화를 거부한 노르웨이는 결국 현명한 선택이 되었네요.
환율방어 실패로 마스트리히트 조약에서 열회한 영국도 전화위복이구요
거기에 그리스가 돈을 흥청망청 쓴 것도 있고 말입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너무 출혈이 심했고, 그외 여전히 위협적인 터키로 인해 도입한 최신 무기들(당시 레오파르트2 최신형인 레오파르트2A6에다가 아파치에 214급에...ㄱ-)에 엄청 돈을 퍼붇다 했으니 말입니다.ㄱ-
아무튼 유로존에서 지도자들이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에 불만이 가중되고 있으니 그것도 문제고 말입니다. 독일의 경우 아마 독일인에게 옛 동독 지역에 돈을 퍼부어서 손해를 봤다는 의식이 있는지 그런것 때문에 정치권에서돈 투입하기를 꺼려 하는듯 하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