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권 교체 기정 사실... 국제, 시사




스페인이 현지시간 20일자로 총선거를 실시한다. 결과는 뻔하다는 관측이다. 지난 7년간 집권한 사회당의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는 계속되는 위기 대처에 무능력함을 보인 탓에 치명상을 입고, 중도우파인 국민당에 권력을 넘겨줄 것이 확실시된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국민당 대표인 마리아노 라호이를 차기 총리로 부르면서, 그의 어깨에 '스페인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 판세는 이미 국민당에 기울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당은 3600만 스페인 유권자로부터 46%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다. 사회당은 30% 초반에 그쳤다. 이를 의석수(350개)로 환산하면 국민당은 최대 198석을, 사회당은 120석을 얻게 된다. 이변이 없는 한, 국민당의 승리라 봐도 무방한 수치다.

정권 교체의 결정적 원인은 역시, 파탄이 나버린 '경제'다. 사파테로 총리가 조기 총선의 실시를 발표하고, 12월부터 전문 관료를 앞세워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했지만, 채권시장에선 스페인 국채금리가 위험 수준의 7%를 넘나드는 등 현(現) 정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연간 국내 총생산(GDP) 추이도 사파테로 집권 이후,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4%까지 급전직하, 고전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의 압도적인 승리가 확실시된다. 유권자들이 높은 실업률과 경제 실정(失政)을 초래한 사회당을 심판하는 것'이라 논평했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사파테로의 실패 원인을 분석, '변화에 동참하라'는 슬로건을 내건 라호이 대표가 나아갈 길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라호이 대표는 유세기간에 '100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경제 관련이다. 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연금 ・교육 부문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의 긴축을 예고했다. 사파테로 정권이 부동산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로 양산한 '버블'을 걷어내갰다는 것이다.

속도감이 관건이라는 주문이 쏟아진다. 바르셀로나의 명문 경영대학 이에쎄(IESE)의 호르디 카날 교수는 '사람들은 경제 회복에 관한 한, 독재자를 원한다. 새 정부가 매우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충고했다. 채권시장과 유로존 국가에 경제회복을 이끌 능력이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덧글

  • KittyHawk 2011/11/20 11:42 # 답글

    스페인과 정반대로 한국에선 20, 30대 무직자, 물정 모르는 바보들을 중심으로 이상한 바람들이 불어서 걱정입니다.
  • 위장효과 2011/11/21 08:40 # 답글

    IMF에서 한 번 된통 얻어맞았으니 교훈을 얻은 사람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법이니...쩝...
  • 누군가의친구 2011/11/22 23:29 # 답글

    경제위기를 얻어맞은 국가에서야 당연한 일이니 말입니다.ㄱ-
  • 에드워디안 2011/11/22 23:48 #

    '문제는 경제'죠. 다만, 정권이 교체된다고 해서 잘 풀릴거란 기대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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