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면 개각... 국제, 시사




일본 정부가 28일, 파벌 안배의 거당(擧黨)체제와 경제 중심 각료체제 확립을 위한 대규모 당직 및 내각 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개각(改閣)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집권 자민당의 당무(黨務)를 책임질 3역(役)의 경우, 오히라(大平) 현(現) 간사장을 유임시키는 한편, 총무회장엔 당내 비(非)주류의 나카소네(中曾根)씨를 임명, 정조(政調)회장엔 에자키(江崎) 현 총무회장을 전보(轉補)하였다.

한편, 외상직엔 후쿠다(福田) 총리의 직계(直系)인 소노다(園田) 현 관방장관을 발탁, 외상설이 나돌았던 미야자와(宮澤)씨가 경제기획청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대(對)중공 외교의 적극파로 간주되는 소노다씨의 외상 취임은 일-중공(日-中共)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 간주할 수 있겠다. 세도야마(瀨戶山) 법상과 소노다씨를 제외한 나머지 각료가 전면 교체된 이번 개조내각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내각총리대신-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 외무대신-소노다 스나오(園田直), 후쿠다派

* 법무대신-세도야마 미쓰오(瀨戶山三男), 후쿠다派

* 대장대신-무라야마 다쓰오(村山達夫), 오히라派

* 후생대신-오자와 다쓰오(小澤辰男), 다나카(田中)派

* 통산대신-고모토 도시오(河本敏夫), 미키(三木)派

* 문부대신-스나타 시게타미(砂田重民), 나카소네派

* 농림대신-나카가와 이치로(中川一郞), 후쿠다派

* 운수대신-후쿠나가 겐지(福永健司), 오히라派

* 건설대신-사쿠라우치 요시오(櫻內義雄), 나카소네派

* 우정대신-핫토리 야스시(服部安司), 오히라派

* 노동대신-후지이 가쓰시(藤井勝志), 미키派

* 자치대신 ・국가공안위원장 겸 북해도개발청장관-가토 다케노리(加藤武德), 참의원

* 행정관리청 장관-아라후네 세이주로(荒舩淸十郞), 시이나(椎名)派

* 방위청 장관-가네마루 신(金丸信), 다나카派

* 경제기획청 장관-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오히라派

* 과학기술청 장관-구마가야 다사부로(熊谷太三郞), 참의원

* 환경청 장관-야마다 히사나리(山田久就), 다나카派

* 대외경제 담당 국무대신-우시바 노부히코(牛場信彦), 전(前) 외무성 고문

* 총리부총무장관 겸 오키나와 개발청장관-이나무라 사곤시로(稻村佐近四郞), 미즈다派

* 내각관방장관-아베 신타로(安部晋太郞), 후쿠다派


이번 개각의 1차적 목표는 금년도 하반기부터 뚜렷해진 경기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막대한 국제수지 흑자로 심각해진 미국 및 EC 제국(諸國)간의 반목을 완화시키기 위함이다. 말하자면, 일종의 '위기 극복형 내각'인 셈이다. 전직 주미(駐美)대사로 외무관료 출신의 우시바씨가 신설된 대외경제상(對外經濟相)직에 임명되는 등, 노련한 직업 외교관 ・엘리트가 입각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아베 관방장관은 개각 발표를 통해 '신(新) 내각의 주요 임무는 국내외로 당면한 일본의 경제 문제 해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소노다 외상도 우시바 대외경제상의 주요 임무가 '일본과 교역 상대국간의 난제 해결'임을 언명하였다. 오히라파의 미야자와씨가 기용된 것과 관련, 후쿠다 총리는 잠재적 경쟁자들을 가까이서 관찰하며 당내 반대파의 '불온한 움직임'을 포착 ・차단할 심산인 것으로 풀이된다.



덧글

  • Kael 2011/11/30 00:18 # 답글

    저때가 마지막으로 정상적이었던 일본 경제성장 시대군요..(...)

    80년대는 그야말로 거품의 향연이었으니..
  • 에드워디안 2011/11/30 00:28 #

    '마지막'은 아니죠. 80년대 초중반까지 안정성장 패턴은 계속 이어졌으니깐요. 버블이 끼기 시작한 건 플라자 합의 직후인 85년 하반기 부터... 게다가 77년 저 당시는 '소형 불황의 해'였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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