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련의 군비증강과 제3세계로의 침투는 서방의 반발을 초래, 양대 초강대국은 화해무드를 깨고 극렬한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뚜렷해진 미국의 대소(對蘇) 강경자세가 단적인 사례다. 카터 미(美)대통령은 지난 5월말, 워싱턴의 나토 정상회의에서 바르샤바 조약측이 침공해오는 경우 핵무기도 포함한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 대응할 것이라며 경고 발언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15개국 나토 회원국은 5차 정상회의를 통해 소련과 쿠바의 아프리카 개입을 규탄, 경고하는 공동성명 이외에도 나토의 장기적 군사전략과 군축원칙 등 2가지의 중요문서를 채택하였다. 또한, 카터 대통령은 나토가 장기간 유럽에 대한 핵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전략에 의존한데다, 미국의 전략과 유럽의 연관성은 결정적이므로 상호간에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종 공동성명에서 회원국들은 소련측의 팽창주의로 인해 야기되는 혼란과 폭력사태는 결코 데탕트와 무관할 수 없다며 천명했다. 공동성명은 나토 회원국이 소련의 군비증강, 군사개입에 대비하여 장기적 공동방위 전략으로서 '완전통합방위체제'를 구축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117개항으로 구성된 계획안은 정상회의의 형식상 최종 승인을 거쳐 본격적인 실천단계로 들어가게 되었다.
룬스 나토 사무총장이 '전례없는 획기적 문서'라며 평가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동서(東西)진영간 전쟁 발발시 나토 통합방위체제의 신속한 집단적 대응
2. 각 회원국의 개별적 국가 방위능력
3. 나토 연합군 통합 공중방위체제의 구축
4. 소련 초음속 항공기의 기습시 나토의 기상레이더 및 컴퓨터에 의한 조기경보 및 무전교란
5. 각 회원국의 포탄 및 탄환의 공동사용
6. 연간 최고 3%까지의 나토 회원국 방위비 증액
7. 유사시 미군의 공수(空輸) 기술과 유럽 민간수송체제간의 유대
8. 화학생물전 대비 태세의 강화
프랑스는 대통령의 불참으로 외상이 전권을 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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