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위 33일만에 급서(急逝) 국제, 시사




교황 요한 바오로 1세가 현지시각으로 28일 저녁, 독서중  심장마비로 급서(急逝)했다고  바티칸 당국이 발표했다. 향년 65세.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교황은 28일 오후 11시경 침소에서 명상록을  감상하던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서거한 것으로 추정되며, 다음날인 29일 오전 5시경 새벽미사에 교황이 참석치 않자 이상하게 여겨  침소로 찾아간  측근비서  마기 신부에  의해  유해가  발견되었다.

선임 바오로 6세가  서거한지  2개월도  채 못되어  또다시 조종(弔鐘)을  울렸으려니와, 당일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죽음을  암시하는 징후조차  보이질  않았기에, 그만큼 충격이 컸다. 28일  오전, 필리핀의 세부섬 교구장을  접견했던  것이  교황의  생애 마지막  일정이었다. 비보(悲報)가 전해지자, 성베드로광장 일대엔 반신반의한 수천명의 신도와  사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등 애도행렬이 줄을 이었다.

베네치아 무역사절단원으로  호주를  방문중인  요한 바오로 1세의  동생  에두아르도 루치아니씨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흉부통증으로 의료검진을  받긴 했으나, 놀랄만한 증상은 아니라는 진단이 내려졌었다고 증언했다. 국제전화로 서거소식을  전해듣고선  '상당한 아픔을 느꼈다'고 애통해하면서도, '신(神)께서 원하시는 바는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나'라며  덤덤히 사실을 받아들였다.

한편, 바티칸의 백황(白黃)색기들이 반기(半旗)로 내려지고, 베드로 성당내의 12개 교회에서 고인의 영혼 안식을 기구하는 미사가 거행되는 등  추모 열기가 본격화했다. 국영 이탈리아 항공사는 24시간 예정의 파업을 9시간만에 중단하여 정상업무로 복귀했는데, 항공사 노조는 교황장례식의  참석차  각국으로부터 내방해올 조객의  여행이 지장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며, 파업 잠정중단의 사유를  밝혔다.

지난 8월 26일, 제263대 교황으로 선출되어 9월 3일에 즉위한 요한 바오로 1세는  3중관(重冠) 대관식을 간소화시킨  사례처럼  짧은기간에나마  파격적인 행보와  친근한 인상으로서  호감을 받아왔다. 애석히도, 불과 33일만에 선종하여  레오11세(26일)  이래  최단명 교황으로 기록된 것이다.








덧글

  • KittyHawk 2012/09/30 10:58 # 답글

    항간에서는 요한바오로1세의 죽음이 과연 자연사인지에 대해 여러 주변 정황을 들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 것 같더군요.
  • 에드워디안 2012/10/02 00:05 #

    독살설, 은폐설, 은행암투설... 가십거리야 당대부터 무궁무진했습니다만, 속단은 금물이겠죠?^^;
  • 대한제국 시위대 2012/09/30 13:19 # 답글

    저거 관련해서 엄청난 예언을 보고 충격받은 나머지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는데.... 그렇다 카더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_-
  • Esperos 2012/09/30 14:37 #

    유명한 파티마 제3 예언 관련 소문이죠. 여러 가지로 봐도 헛소문일 공산이 크죠.
  • 에드워디안 2012/10/02 00:05 #

    그거슨 바오로 6세와 관련된 루머. 말 그대로 어디까지나 '루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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