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보고서, 고구려와 발해는 당(唐)나라 지방정권... 국제, 시사





주말에 전해진  워싱턴발(發) 뉴스 하나에  마음이  불편했을 국민이  꽤나 될 듯하다. 미국의회가 중국과 한반도  등  동북아시아의 역사 ・지정학 관계를 조명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며 '고구려와 발해는 당(唐)의 지방정권'이란  왜곡된 주장을  실을 것이라는 내용 때문이다. 미의회가 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보고서에 고스란히  기록한다니, 영  믿고 싶지가  않은  불쾌한 심정인  것도  사실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11월 중순  발간할 '동북아시아 역사에 관한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급변사태가 일어났을  경우를 상정, 중국의 개입 가능성을 조망하고,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역사인식을 소개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고구려와 발해가 당나라에 예속된 지방정권이었다는 중국측 주장이 실리고, 과거 청(淸)나라와  조선간의 국경설정  관련 기록등이  포함될  것으로도 전해진다.

그런데, 여기서 간도 문제는 배제되었다고 한다. 우리 입장에서야 무언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다. 이 보고서는 상원 외교위원회가 북한내 급변사태에 중국이 물리적 개입에 나설 근거가 무엇인지를  판단키 위해 작성을 지시, 제작된 것이다. CRS는 그 과정에서 한국측에 내용을 설명했으며, 외교통상부는 동북아 역사재단 등의 전문가를 파견, 우리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한다.

외교소식통은 '보고서는 부록형태로 중국의 일방적인 역사관을 소개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논쟁거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어느 일방의  주장을  들어주는게 아닌, 각각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기술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의 주장이 '주석에 포함되는 정도'라고 전해져 이 대목에서 혼선이 있는 듯하다. 동북공정을  둘러싼  논란이 외교적 문제로까지  재차  비화, 우려되는 대목이다. 

주자하다시피, 동북공정은 중국정부가  지난 2002년도부터 시작한 동북변경지방의 역사  및 현상의 연구프로젝트로 만주사(史), 민족사 연구, 중조(中朝)관계사 연구, 한반도 정세변화  및  그에따른 동북변경의 안정에 대한 영향력 연구 등이 핵심과제로 되어있다. 그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단연, '고구려가 중국왕조의  지방정권으로 중국사의 일부'라는 왜곡된 역사적 주장 때문이다. 

동북공정의 역사왜곡으로 2004년 한국내 반중감정이 고조되자, 중국은 특사를 파견해 '고구려사 문제로 양국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문제를 봉합했고, 3년후에도 다시금 역사왜곡 문제가 제기되자, 동북공정의 연구기간은 만려되었다며 넘어간 바 있었다. 하지만, 동북공정은 공식 종료선언과는 별개로 지속된 현실이며, 국내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지목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CRS의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아마도, 고구려사 문제는  중국측  의식의  저변을  파악키 위해 거론되었을 것이다. 논리적으로 이 문제를 파악하는 것은  필요한  작업일 수도 있지만, 동북공정이  왜곡되고, 근거가 불충분한  연구로  탄생한 것이며, 중국의 대내외적  정책 고려하에 의도적으로  시작된 사실을 인식하는 일이 제대로 선행되어야 한다. 그것이 중국의 전략 의중을  판단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한 점에서  미의회 보고서에는  중국이  내세운 왜곡된  역사인식의 잘못이 지적되고, 합당한 교정이 반영되는 것이 마땅하다. 엉뚱한  역사논쟁의  촉발이 보고서의 의도가 아닐진대, 당연하다.



덧글

  • KittyHawk 2012/10/29 09:56 # 답글

    사실 미국 정부에서도 그 문제의 연원에 대해 전혀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저 의회 보고서도 '중국이 이런 근거를 들어 그런 주장을 한다'의 입장에 가까울 텐데 언론이 너무 동요한 게 아닌가 싶어지더군요.
  • 無名氏 2012/10/29 10:56 # 답글

    중국의 동북공정을 뭐라할 처지가 못되죠. 이하동서설을 배껴다가 환국론을 설명하는 양반들이 민족주의 대접을 받는 사학계의 현실은 참 암담하기 짝이없습니다. 변변한 역사서 하나 없이, 중국의 옛사서들을 인용해, 고구려의 기상을 백날 설명해봤자, 그게 뭐 국제적으로 얼마나 인정을 받을련지..
  • 에드워디안 2012/11/08 21:27 #

    사학자로서 소명의식 따윈 쓰레기통에 내버린 채, 환타지물을 창작해가며 인기몰이에 급급한 분들이니깐요. 그런 분들껜 차라리 소설가로의 전업을 권유하고 싶기조차 합니다(웃음).

    ps. 답변이 매우 늦어 죄송합니다. 진명행 대인께서 소햏의 얼음집에 행차하셨다니, 참으로 영광이네요.
  • K I T V S 2012/10/29 11:38 # 답글

    일단 미국의회 보고서가 수정되었으면 좋겠고.. 한미 양국간의 외교적 불찰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설마 미국이 중국눈치 때문에 한국역사를 왜곡한 것은 아니겠죠?;; 물론 외교부의 무능도 이러한 일을 키우는 원인도 되겠습니다만.. 일본의 말뚝만행에 함께 대처하는 모습에서 참으로 기분이 좋았는데 이런 사건이 터지니 또 불안불안합니다;;
  • 눈물의여왕 2012/10/29 12:03 # 답글

    그게 뭐 중요함. 당장 반지하 월세 사느냐 아니냐가 중요하징. ㅋㅋㅋㅋㅋ.
    아니 독도가 우리 땅이면 뭐하지 그 돌산 더구나 내 것도 아니고....콰하하하하.
    더구나 천 년도 더 전에 만주에서 개떼처럼 살던 놈들이 뭐하면서 살았던지 말던지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하는지. 그 중원도 몽고 땅이었다능.

    태평양 건너 스윽 보면 쾨쾨한 닭똥냄새 나기 시작하면서 아시아가 시작한다. 그 찌질한 놈들이 사는 엄청난 도가니......걍 먹고 사는 거 걱정하셈. 여기가 당나라 군대 주둔지였으면 어쩌고, 그 중에 한 놈이 탈영해서 반도 여자하고 살기 시작해서 그게 내 조상이면 어떤가?

    난 최수종이가 그렇게 주렁주렁 입고서 싸웠다고 구라치는 거 보고 있음 3년 전에 먹은 피자가 다 올라와서 말이야....
  • 스피노자의 정신 2012/10/29 13:13 # 답글

    간도의 경우에는 고종의 "서구열강한테 청나라가 탈탈 털린거 같으니 이기회에 우리도 한번 뜯어보자"해서 관리인 보낸거지 역사적으로 우리의 영토가 아님니다.거주했던 조선인들도 범법자나 세금내기싫어 도망한 탈주민으로 불법입국자입니다.
  • 스피노자의 정신 2012/10/29 13:20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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