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新)내각 출범




일본 자민당이 7일 오후, 의회의 수상지명 투표를  거쳐  외상을 제외한  각료 전원이 교체, 신(新)내각을 발족시켰다. 지난달 임시전당대회에서 자민당 총재로 피선되었던  오히라(大平)씨는 이날, 중의원 254표, 참의원 126표의 과반지지를 얻어 제68대 내각총리대신으로 지명됐다. 저녁 8시, 히로히토 천황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아 정식 취임한 오히라 수상은 당3역(役) 인선과 조각에 착수했다.

먼저, 당내 파벌대립의 초점인 간사장직엔 후쿠다파가 요구한 '당(黨) 개혁본부' 설치를 수락해준 대가로 자파(自派) 측근의  사이토(斎藤
)씨를 기용할 수가 있었지만, 당초에 구상했던 '스즈키(鈴木) 간사장안'이 유산되어 오히라 체제는 기대이하 약체가 되버렸다. 나머지 정조회장엔 미키파의 전(前) 통산상 고모토(河本)씨를, 총무회장엔 후쿠다파 원로이자, 농정통(通)인 구라이시(倉石)씨를 각각 기용하였다.

오히라 정권의  당면과제는  미국
서유럽과의 무역마찰, 대소(對蘇)관계, 내년 6월로 예정된 선진국(G7) 정상회담을 포함한 외교문제와 79년도 예산편성, 재정적자, 물가, 소비세에 이르기까지 경제적인 난제가 산적해있다. 더군다나, 백중지세의 보혁(保革)간 대립속에 내년 4월로 맞이하게될 지방선거 대책에서도 고심하는 눈치다. 불안정한 당내기반을 보강하고자, 조기총선설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번 오히라 정권은  중견실무형 내각으로 12명의 '신인(新人)'이 기용되었으나, 결국 '파벌안배'란 종래 패턴하에 전체적인 국정운영상, 커다란  변동은  없으리라고 전망된다. 특히, 소노다(園田) 외상의 유임은 후쿠다파를 배려하는 측면도 있지만 외교노선이 변함없으며, G7 정상회담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유일한 변화라면, 후쿠다 정권시 신설된 무임소 대외경제 담당상직을 도로 폐지해버린  정도다.

주변국들의  관심사로 부상한  방위력 증강  역시 이전내각이 추진해온 '경무장 경제중시 노선'엔 수정이 없을 것이고, 최근 일본 국내에서 말썽화된 '유사입법론'은 오히라 본인이 호헌론자로 크게 문제시되진 않을듯 하다. 태평양시대 도래(到來)에  대비, '환태평양 연대'를 제창한 오히라의 거시적 안목도  주목할 만하지만, 우리네 입장에서야 대한관계에 계속 충실해달라는 점을 강조하는 바이다.


* 이하는 오히라 내각의 각료 명단

총리대신 :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오히라派
법무대신 : 후루이 요시미(古井喜実), 후쿠다派       
외무대신 : 소노다 스나오(園田直), 후쿠다派->유임(留任)
대장대신 : 가네코 잇페이(金子一平), 오히라派
문부대신 : 나이토 요사부로(内藤誉三郎), 나카소네派
후생대신 :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 다나카派
농림수산대신 : 와타나베 미치오(渡辺美智雄), 나카소네派
통상산업대신 : 에자키 마스미(江崎澄), 오히라派
운수대신 : 모리야마 긴지(森山欽司), 미키派
우정대신 : 시라하마 니키치(白浜仁吉), 후쿠다派
노동대신 : 쿠리하라 유코(票原祐幸), 오히라派
건설대신 : 도카이 모토사부로(渡海元三), 후쿠다派
자치대신 겸 북해도개발청장관 : 시부야 나오조(澁谷直蔵), 미키派
관방장관 : 다나카 로쿠스케(田中六助), 오히라派
총리부총무장관 겸 오키나와 개발청장관 : 미하라 아사오(三原朝雄), 무파벌
행정관리청장관 : 가네이 모토히코(金井元彦), 다나카派
방위청장관 : 야마시타 간리(山下元利), 다나카派
경제기획청장관 : 고사카 도쿠사부로(小坂德三郎), 다나카派
과학기술청장관 : 가네코 이와조(金子岩三), 오히라派
환경청장관 : 우에무라 센이치로(上村千一郎), 나카소네派
국토청장관 : 나가노 시로(中野四郎), 미키派


** 자민당 당직개편 인사

당부총재 :  니시무라 에이이치(西村英一), 다나카派
간사장 : 사이토 구니키치(斎藤邦吉), 오히라派
정조회장 : 고모토 도시오(河本敏夫), 미키派
총무회장 : 구라이시 다다오(倉石忠雄), 후쿠다派



덧글

  • Niveus 2012/12/18 08:22 # 답글

    ...뭐 이당시까지만 해도 그래도 굴러가던 파벌정치지만 80년대 중반이후엔 민주화(?)했었어야했습니다.
    우물안은 좁고 폐쇄되었으며 인재는 더 발굴되지 않고 기존체제에 안주하고 계파싸움에만 특화된 쭉쩡이들만 남게되었죠.
    이번 아베 2차정권이야 뻔하디 뻔하게 단명할듯하지만(개인적으론 1년정도 버티고 그 안에 계속 터질 병크때문에 개판이 날거라 보고있습니다) 그 사이에 얼마나 더 병크를 터트릴지가 참 -_-;;;

    다른 사회제도는 그럭저럭 선진국 따라간 주제에 정치체제만은 무슨 타이쇼시대물건이니말이죠 -_-;;;
  • 에드워디안 2012/12/18 09:37 #

    정치나 거품경제나 방향이 올바르게 흘러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은, 허허.;;

    관료보신주의 폐해는 차치하더라도, 저토록 고식적 틀에 갇혀버린 정치 풍토에선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강도높은 개혁을 실행할만한 리더형 지도자가 배출되기란 여간 어렵다는 것이 함정이거니와, 회전문식 밀실 파벌항쟁은 다이쇼를 뛰어넘어 전근대 막부시대의 무가체제로까지 소급한다 보는지라, 참...

    2. 우리네도 대선후보들 나와서 하는 소리가 아마추어티 팍팍 나지 않습니까.

    한중일 3국이 모두 정권교체인데, 한결같이 이모양이니 과연 1백년래 최악의 타이밍인 듯요...oTL
  • KittyHawk 2012/12/18 13:10 # 답글

    사토, 이케다 같은 진정한 거물들이 더는 못 나오게 된 게 일본정치의 패착인 듯 합니다...
  • 백범 2012/12/18 18:30 #

    한국도 마찬가지가 아닐는지...

    그나마 일본은 현실주의적인 사고방식이 그래도 늘어났지만, 한국은 되지도 않을 낭만주의와 환상, 감성이 판치는 사회라 더 심각할것 같습니다.
  • 백범 2012/12/18 18:30 #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인데... 개인적으로는 유진산 같은 인물들을 정말 잘 키웠다면 처칠 못지않은 훌륭한 재상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마무리불패신화 2012/12/18 17:36 # 답글

    앞으로 몇 년간은 독도 때문에 시끄럽겠군요.
  • あさぎり 2012/12/18 20:21 # 답글

    미키 정권을 끝으로 발전적 해체를 하든 뭘 하든 변화의 바람이 있어야 했는데 낑그적 낑그적...
  • Generic Viagra 2013/04/18 20:42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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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y Generic Viagra 2013/04/18 20:44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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