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89년 이래, 대통령취임식 때마다 국민들은 합중국에 대한 '헌신의 생각'을 새로이 가다듬어 왔습니다. 조지 워싱턴의 시대, 국민의 과업은 단합된 국가를 수립하는 것이었습니다. 링컨의 시대, 국민의 과업은 국가를 내부로부터의 붕괴로부터 지켜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국민들의 과업이란 국가와 여러 기관들을 외부로부터의 파괴로부터 지켜내는 것이라 규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8년전, 합중국의 운명이 '운명적인 공포(대공황)'로 얼어붙은 것마냥 보였던 그 무렵, 우리는 이 사태가 진실되지 않았음을 증명해냈습니다. 우리는 충격의 한복판에 서있었지만, 행동에 나섰습니다. 신속하고, 대담하게, 결연하게 행동했던 것입니다. ...국내의 위기를 훌륭히 극복해내어 많은 폐단들을 철폐하였고, 새롭고도 영속적 기반들을 착실히 쌓아올림으로써, 민주주의 '현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민주주의는 결코 죽지 않습니다. 모든 형태의 통치체제 가운데서도 오직 민주주의하에서만 계몽주의, 인간생활의 개선에 있어서의 끊임없는 진보가 가능했으며, 끊임없는 문명을 양성해왔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민주적 열망'은 형용하기 어려운 심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나라에 건너온 모든 사람들이 신대륙에서 자유롭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믿고, 희망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그 활력은 메이플라워 서약에, 독립선언문에, 합중국 헌법에, 게티스버그 연설에 기록되었습니다. 최초로 이 땅에 건너온 사람들, 수백만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자손 모두가 신념을 위해 꾸준히 전진했습니다. 우리는 보다 더욱더 전진해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국가의 자원과 능력이 허락하는 한, 시민들의 안전과 기회와 지식을 축적해야 합니다. 허나, 이러한 목적들을 달성하는 것만으론 충분치 않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지하다시피, '신체'와 '지성(知性)'없이 국가는 존속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정신(즉, 자유라는 특권)'마저 죽어버리면, 비록 국가의 신체와 지성이 이질적 세계에서 속박된 채 살아간다 할지라도, 우리가 알고있는 미합중국은 소멸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전대미문 커다란 위기앞에 직면한 우리의 강력한 목적은 소위 '민주주의의 건전성'을 수호, 영속시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합중국의 '정신과 신조'를 발휘해야 합니다. 우리는 후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현상에만 안주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인으로서 하느님의 의지를 받들어, 조국에 충실하며 전진해가는 것입니다.
- 1941년 1월 20일, 3기(期) 대통령취임식 연설에서 '민주주의 수호론'을 강조하며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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