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나 심장이 떨렸을까? 아니, 살이 떨렸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저 자리에 앉아 장성택이 체포된 모습을 지켜본 간부들은 아마 회의장을 나서면서 다리가 후들거렸을 것이다. 상상해보는 내가 다 섬뜩하다. 저들의 표정을 보라. '다음 차례는 내가 될지도 모른다'는 서늘함이 간담에 가득하다. 오른쪽 세번째 줄에 앉아있는 간부는 '장성택 라인'인지, 장성택이 끌려나가는 동안 머리조차 들지 못한다. 저렇게 공개 장소에서 장성택을 체포하면서 김정은은 자기 권력을 과시하고 싶었을게다. 어떤 놈일지라도, 도전했다간 가만두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던지고 싶었을게다. 보위원도, 군인도 아닌 한갓 경찰 따위에게 끌려가는 북한 2인자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의 권위에 도전한 자들'의 권위를 깡그리 짓밟아버리고 싶었을게다. 허나, 김정은은 커다란 실수를 했다.
사진 공개는 치명적 실수다. 저 자리에 앉은 당 간부들 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치명적 실수를 했다. 그냥 숙청하는 것과는 달리, 저렇게 시각적인 효과까지 고려해 숙청 장면을 만천하에 공개해버린 것은 김정은을 파멸시킬 사람이 다른이가 아닌 김정은 자신이란 점을 증명해주었다. 회의에 참가한 사람들을 보아하니, 대략 2~3백명이다. 노동당 위원외에도 지방에서 비서국 대상이 되는 이를테면 도당 책임비서, 조직비서, 보위부장, 보안부당 등 여러명의 핵심 수뇌들, 군단장이나 군 정치위원급 이상 정도는 된다. 이들은 북한을 움직이는 권력들이다. 물론, 언제 어떻게 목이 날아갈지 장담할 수는 없다만. 고모부마저 잔인하게 짓밟아버리는 현장을 지켜본 사람들의 눈에는 이제 김정은이 어떻게 보였을까? 아마, 저승사자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인민들의 눈에는 또 어떻게 보였을까?
면전에서 고모부가 끌려나가는 장면을 연출시키고, 이를 태연히 지켜보는 김정은의 면상을 보라. 저 장면의 공개로 김정은은 자신을 포장해왔던 '자애로운', '어버이', '인자한'과 같은 단어와 영영 작별했다. 북한 인민들은 김정은을 볼 때마다 '잔인한', '냉정한', '무자비한', 더 심하면 '교형리(絞刑吏)'와 같은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바로, 장성택이 끌려가는 저 사진과 함께 떠올리며. 권력의 오만 때문인가? 아니면, 김정은은 초보적인 정치 판단조차 못할 정도로 휘두르는 것밖에 모른단 말인가? 나의 입장에선 오히려 정말 고마운 일이다. 인민들이 끔찍하게 잔인한 인질범에게 협박당하는 신세란 것을 깨닫게 해주어서. 저들의 마음속에 일어날 심경의 변화가 응집되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가 없다. 김정은은 하나를 얻으려다, 더 큰 것을 잃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단언한다.
- by 12월 10일자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의 사설
덧글
그래서 스탈린은 30년간 공포정치하고도 천수를 누리고 죽은건가요? -_-;
소설책에서 견문좁은 저자가 읊은 한마디를 가지고 진리인것처럼 말씀하시면 안되지요
공포를 바탕으로한 치세라 해도 여러가지가 있고 지지기반과 권력구조에 따라서 그 모양과 견고함이 천차만별입니다.
요컨데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계시네요
대학생 54% "북한보다 일본이 우리의 적국"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8&aid=0002902322&sid1=001
http://news.donga.com/3/all/20131030/58553598/1
일본에 대한 호감도(2.41)와 협력 대상자로의 중요성(4.46)은 북한(호감도 2.74, 협력 중요성 4.50)보다 낮았다.
어쨌거나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도 있기때문에 우리집 나쁜놈 보다 옆집의 나쁜놈이었던 놈이 얄밉게 보이는 구석도 상당합니다. 거기다 문제는 그런 부분을 일본 정치권이 부채질 하는것도 큽니다.
그 언제가 언젠데....ㅋㅋㅋㅋㅋㅋㅋㅋ.
졸라 고상한 척하면서 밑에 놈들이 개기는 상황을 만들면 졸라 오래 해 쳐 먹는다고?? 그런 놈이 누구지??? 졸라 고상한 척해서 애들이 기어 오르는 그런.....
공포나 독재는 얼마 못 간다고?? ㅋㅋㅋㅋㅋㅋ. 언젠가는 망한다고?????
졸라 고상한 척 하는 놈은 졸라 오래 간다고???? 영원히 안 망한다고?????
걍 웃지요....
김재규가 졸라 고상한 놈이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형욱이가 졸라 착한 놈이었다고?? ㅋㅋㅋㅋㅋ. 걍 웃지요....
너처럼.. 아프단다....졸라 아프단다...워쩔것이여?? 넌 졸라 고상한데....우끼지?? ㅋㅋㅋㅋㅋ
그래도, 너처럼...아는 척하는 건 못해. 뭐??? 성택이는 가족인 께 절대로 안 죽일 것이여?? ㅋㅋㅋㅋㅋㅋ. 근데, 뒤졌어?? ㅋㅋㅋㅋㅋㅋ
에효......정신분열증이라.....쿠.......그게 뭔지나 알어??? 분열하니께...열병하고 분열하면서 각하께 경례하던 게 생각나는구먼....."추웅 성" ㅋㅋㅋㅋㅋ
과연 김정은이 주위의 우려도 물리치고 내린 결정일까요.
"각하, 재규가 아무래도 10월 26일에 각하를 시해할 거 같습니다. 정리하지시요...."하고 누가 말한다고 재규를 10월 25일에 잡아 죽일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각하가 자기 부하 놈 또 형욱이처럼 죽였다고 지랄지랄하겠지???
부칸에 뭔 일이 생기면 그게 '성택'이 죽여서 일까??? ㅋㅋㅋㅋㅋㅋ. 에헤라디여.....
이게 다 무혀니 때문이다.
"하.....처남....아무래도 저 놈들 다 쓸어 버려야겠어...."하고 말한 성택이가 잘 한 짓이여??? 성택이 손에 뒤진 놈이 얼마나 많은디.....
ㅋㅋㅋㅋㅋㅋ. 정은이가 정권 잡으면 졸라 아무래도 외국물 먹은 놈이라고 좋아질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주접 떨던 놈들은 다 어디서 뭐하는 거지??? ㅋㅋㅋ
글고, 뒤질 때 저렇게 죽는 것도 나쁘지 않어....누구처럼 벽에 똥 칠하면서 뒤져서는 '국장' 해 달라고 지랄지랄하고...누구처럼 바위 산에 올라가서 번지점프하는 거 보다는.....사람은 언젠가 다 가는 거니께....고통 속에서 가지 않았음 된 거지...
무혀니는 (내가 그 동네 가 봤음....) 뒤지려고 그 산길을 걸어갔을 거여....얼마나 무서웠을까....한 걸음, 한 걸음....1초가 1시간 같았을 거여...사형수가 마지막으로 형장으로 끌려 갈 때도 물 웅덩이는 피한담서???
무혀니는 그 산길을 한 30분을 걸어 올라갔을 거여....휴...얼마나 무서웠을까....거기서 떨어지면 머리가 박살 날 거인디.....함서....ㅠ.ㅠ
축, 사망...성택이 성...축하하요...먼저 가쇼...내 곧 따라갈라요...
차이라면 졸라 아는 거하고 모르는 거하고.....근데, 그 차이가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알 권리??? 에헤라디여....일 주일이면 다 잊힐 일......에헤라디여....나 총 맞은 것도 아닌디...뭔.....에고, 종편 떠들 거리만 졸라 만들어 주는 거제....왜??? 성택이 뒤지는 장면도 보고 싶은 거야?? 보여 줄까?? 헤.......
그래서, 워쩔것이여....ㅋㅋㅋㅋㅋㅋㅋ. 나설것이여??? 졸라 하지도 못할 거임서.....양키 형님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
이크에크... 정은이도 언젠가는 언젠가는 성택이 꼬라지 난다고?? 그려...그런 겨....성택이도 그렇게 당한 겨...과거에 한 짓이 있응께...그쟈?? 존 에프 킬라도 그래서 그렇게 된 것이고만, 링컨도 그쟈???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