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즈네프가 실제로 전투를 직접 관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이 공격 지휘봉을 잡은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는 과거사를 별로 기억하질 못하는 모양이다. 그가 기억력이 좋았더라면, 전투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론 부끄러운 나머지 영웅 훈장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어느 사령관도, 군사위원회 멤버도, 참전 사실만으로 그같은 영예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휘했던 사람은 사령관들이나 군사위원회 멤버였지, 브레즈네프가 아니었다. 브레즈네프가 한 일이라곤 당원증에 서명하고, 신입 당원을 차출하는 것이었다. 브레즈네프는 군(軍)정치 총본부의 한 지부의 정치장교에 불과했으며, 군에는 그같은 장교만 수백명씩이나 있었다.
정치장교는 지휘는 전혀 하지도 않으면서 군사에 관한 이해가 없었고, 소대 혹은 분대의 지휘를 맡으려해도 실력이 없었으며, 군사에 관해서는 일체 직업군인들에게 맡기고 있었다. 종전 20년이 지나 이런 사내가 '위대한 전략가'로 묘사되질 않나, 소속 부대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히틀러와 싸워 승리했을 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다했다면서 더구나 그의 역할이나 영광이 너무나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과장되었다면, 그 주장을 논파하는 것마저 부끄러워질 지경이다. 그런데,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널리 선전되고, '영웅' 자신이 이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자신의 눈부신 역할을 진심으로 믿기 시작했으니 이 영웅의 지적 능력을 방증하는 꼴이 되버린 것이다.
- 크렘린궁(宮) 수령 서기장의 공명심과 비정상적인 서훈 욕심을 힐난, 디스하면서
표트르 그리고렌코(Pyotr Grigorenko)
크렘린의 서기장 집무실에서 수여식이 거행된 가운데, 정치국원들이 배석해있다.




덧글
거기에 노력영웅에 무려전승훈장까지...!
차라리 니키타 흐루쇼프는 스탈린그라드전투에서 활약이라도 했지...
어쩌면 아무것도 한게 없기 때문에 저렇게라도 성과를 만들려고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윗동네 누구들처럼...
안드로포프는 못 볼 거 봤다는 듯이 외면하고 있는 듯
생각지도 못했던 진귀한 사진들을 소개해줘서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