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자치통감> 전질 인증짤 잡소리









소장중인 권중달 선생의 <통감> 국역본(國譯本) 31권 전질 짤방입니다. 
인증한다고 공언한게 언젠데, 서고를 왔다갔다하는 그노무 귀차니즘 탓에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사 올려보네요.
번역본치고 나름 충실히 원문을 직역하면서 전체적인 문맥도 매끄러운 편인지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호삼성 주석이 빠진게 흠이긴 합니다만, 294권에 달하는 원본 대작을 국역했다는 자체만으로 굉장한 대역사죠.
주요 대목과 문장마다 호삼성 주석을 일부 인용한 국역본 별도의 주석도 기재되었다는데 위안을 얻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독했던 부분은 동진-16국시대 중반기에 해당된 11권. 중국사상 손꼽히는 난세였죠?
뭣보다 비수대전을 전후로 참담히 몰락해가는 부견의 인생 반전이 여러모로 시사한 바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워낙 어처구니없는 전투 경과에 1960년대 '비수대전 조작론'이라던지, 허풍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만...
화북의 재분열, 동진 조정내 진군사씨 견제 동향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런 가설들은 어딘가 미흡하죠.
왕맹이 떠나고, 견제 장치가 없어진 마당에 강남정벌에 집착하며 '안들려 안보여'를 시전한 부견 폐하.

제신과 황족은 물론, 세론이 원정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가운데서도, 모용수의 한마디 꾀임에 넘어갔다...
간신배한테 둘러싸여 사리판단 못하는 교만한 범부형 독재자들과 오버랩되지 않습니까?









덧글

  • 피그말리온 2013/12/24 17:19 # 답글

    으...보기만해도 압도당하네요. 진짜 삶의 여유만 있다면 한동안 저런 책 속에 파묻혀 살고 싶은데 말이죠.
  • egomaniac 2013/12/24 17:20 # 답글

    오오... 이거 가격이 80여만원 상당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 3인칭관찰자 2013/12/24 17:41 # 답글

    이야.... 저 값비싼 책들을 다 모으셨군요.
  • 위장효과 2013/12/24 17:56 # 답글

    집앞 시립도서관 중국사 서가에 보면 저 한 질이 한 줄을 다 차지하는 대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요-여기에 대항할 책이 없음. 심지어 기번의 역작조차도 비교가 안된다는거...- 사기 완역본들도 책의 구성상 저렇게 여러권은 어렵고...인증샷 인정!!!!!! ^^
  • 海凡申九™ 2013/12/24 18:13 # 답글

    저도 작년에 미션을 클리어했습지요 ㄲㄲ

    덧.
    9,10,11 개꿀잼 ㅋㅋㅋㅋㅋㅋㅋㅋ
  • 만슈타인 2013/12/24 18:15 # 답글

    어휴 부러워라 ㅠㅠ
  • jaggernaut 2013/12/24 18:16 # 답글

    완독하셨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습니다!
  • 시울음 2013/12/24 18:24 # 답글

    오오미...두께가 장난아닌데 저걸 다 읽으셨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 앨런비 2013/12/24 18:34 # 답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 oldman 2013/12/24 18:57 # 답글

    대단하십니다. 전 감히 자치통감을 사기는 커녕 읽을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대신 권중달 선생님께서 지으신 자치통감서적 몇 권만 봤는데 역사에 대한 인식 및 지식에 대해 깊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매우 부러울 따름입니다.
  • 리리안 2013/12/24 19:35 # 답글

    우와...
  • 골든 리트리버 2013/12/24 21:49 # 답글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라는 표현은

    삼국사기에서도 369년 평양성 코앞까지 진격한 백제의 태자에게 장군 막고해가 충언한 말인데,

    신기하게도 14년 뒤 비수대전 당시의 전진에서도 부융이 동일한 간언을 하는군요?!
  • 2013/12/24 22:3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萬古獨龍 2013/12/24 23:19 # 답글

    위엄이 넘치네요
  • 2013/12/25 14: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코로로 2013/12/28 02:16 # 답글

    좋겠다....
  • 스머프 2014/04/12 23:44 # 삭제 답글

    진짜 저거 꼭 읽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 나눠서 사야할까 생각중이에요...
  • yellow14dong 2014/05/31 00:29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론 19권 수나라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오랜 분열기였던 오호십육국-남북조 시대의 막을 내린 수나라와 중국사에서도 명군으로 꼽히는 수문제 양견, 그리고 압도적이었던 수의 전성기와 거짓말 같은 몰락 등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 덕환 2014/12/14 12:54 # 삭제 답글

    2014.4부터 권중달 교수님의 재능기부로 남현동 자택에서 자치통감 원문(한문)으로 1주에 1회(주로 수요일 19시~21시)에 강의해주십니다. 현재 6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연락주세요
    010-9029-6556
  • 덕환 2014/12/14 12:56 # 삭제 답글

    현재 5권 조나라 우경의 외교술 진도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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