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토요일 오후, 단골로 자주 드나드는 회전초밥집에서 스시를 끄적이는데...
왠 아줌씨 넷이 들어와서리 식탁앞에 일렬로 나란히 앉고선 막 여행 잡담부터 늘어놓는거야.
봄철 시즌을 맞아 어디로 갈까? 행선지는 어디가 좋드라, 가격 저렴하드라, 음식 괜찮드라...
흔한 여행계획 스토리겠거니 한귀로 흘려듣는데 갑자기 일본 얘기가 나오면서 무드가 급반전되는거 있지?
'작년에 아무개 온천다녀왔는데 정~~말 좋은거 있지? 최고드라, 최고. 너~무 좋아...' 오도방정 다 떨면서
'얘, 국내는 아무것도 아냐. 친절하고, 물가도 싸졌고, 진짜 나라 좋드라. 일본에 가봐야 돼.'
한손으론 스시를 집어들면서 여행담을 넘어 일본 예찬론 늘어놓는 자가 한국여인인지 의구심마저 들더라.
방사능 공포 때문에 호들갑떨 때는 언제며, 환율효과 좀 일어났다고 왜국으로 몰려가는 기현상보소...
반일감정 하나에 꽉막힌 민족이라곤 생각치 않으나, 상반신과 하반신은 별개란 격언이 새삼 상기되더라고.
공식적으론 주체할 수 없는 증오심에 불타 잡아죽일듯이 대하는 태도지만, 그 기저엔 무언의 동경이 담긴.
대일관계에 있어 이처럼 유례없는 이율배반적 태도로 나아가는게 과연 정상적인지? 제정신인지?
누구 말마따나, 이 나라에서 민족주의란 도대체 무엇인가??




덧글
불륜 여행 온 중년 부부들간의 단체 섹스...
너희 이글루스 놈들은 이명박 때는 광우병 선동에 휘말려서 이명박 까더니 지금은 수꼴짓 하고 있냐? 이러면 일단 뉴밸러들도 할 말 많을 테고, 뉴밸러 아닌 사람들은 더욱이 할 말 많을 겁니다만.
인간의 종특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이명박은 자기의 아지트에서 심장이 쫄깃 쫄깃했을 겁니다.)
국가 차원(=공식적)에서야 허구한날 억하심정 만땅이지만, 그 기저(=무관심한 여론)엔 일본에 대한 친숙함을 종종 드러낸 표리부동 현상을 체험해본 입장에서 간단한 소감문일 뿐인데, 왜 그리 발끈하는지 모르겠다.
왜냐고요? 님이 글을 그렇게 쓰셨거든요 ㅇㅇ
내가 딱히 틀린말이라도 했나?ㅇㅇ
한가지 더...
'한국여인인지 의구심마저 들더라'->내가 순간적으로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표현했을 뿐임. 너같으면 한국인이 스시 우걱우걱하며 '일본 다이스키!' 외쳐댄 광경보고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ㅋㅋㅋ
그러니까 지 혼자 피꺼솟해놓고 남들에게까지 공감해달라고 찡찡대는 거임?
나야 괜찮았다만, 만약 너같은 경우였다면 평정심 유지할 수 있을까 레알 궁금해서 해본 소린데.ㅋㅋㅋㅋㅋ
남들한테 내 주관을 수용하고 공감해달라 강요하지도 않았구. 너 따위 눈치살피며 끄적여야 할 이유라도 있나?
솔직히 저런 이야기 들으면서 포스팅처럼 생각했다는것 자체가 전 신기한데요
사실 박중양 같은 친일파부터 윤치호 같은 회색주의자, 그리고 김구나 함석헌, 박헌영에 이르기까지 다들 독립을 공짜로 얻었다고 했었지요. 그 점 하나만큼은 다들 동일했습니다.
천황 폐하의 옥음을 듣고서도 반신 반의했었던 조센징들이었고... '패전'해서 쫓겨가는 쪽바리들에게 "다시 오라!"고 했었던 조센징들이었습니다. (물론 그치들이 나가고 나서는, 잽싸게 적산 불하를 ㅎㅎ)
한번씩 골때리고 신기합니다 제가 봤을땐 그냥
감정의 배출구입니다 학습이나 반성 이해 화해 국제관계
이런거없고 그냥 잘못된거 나쁜거는 다 일본이고
왜놈들이라고 합니다 잘되고 좋은건 원래 내가
잘나서 못되고 나쁜건 다 남탓.....이런느낌?
많이 하다보니 인식이 많이 바뀌더군요 걔중 기분나쁜
경험도 있었지만 동남아및 아시아 국가중에서 제일
괜찮더군요 특히 업무쪽으로 본다면 정말 확실하고
젠틀합니다
친일이냐 하겠지만 그렇게 친다면 북괴와 중공은 뭐죠....
어차피 공생으로 갈거면 서로 이해해야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일본 역시 진심어린 자세가 필요하겠지만 그런자세
를 이끌어내는 아량과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한거 아니겠습니까 밉고 싫다고 전쟁할것도 아니고 스포츠경기할때나
민감한 외교문제만 있을때만 끓어오르는것은 좀 그런것
같슴돠
갑판장으로 정년하셨는데 젊을때 수십년전 일본상선을 탔다고 하더군요 당시 일본선장이 신호상선(고베)출신이었는데
태평양전쟁때 해군장교로 복무했었다고 합니다
한국승조원들을 특히 차별하지는 않았지만 꽤나 까딸스러워서 다들 백대가리라고 불렀답니다 한번은 남양에서
원목을 싫고 일본으로 오다가 일본 근처에서 라싱이 터져서
일부 원목이 바다에 빠졌답니다
처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일본 노선장이 사관과부원들
전부 집합시켜서 일본 일항사에게 바다에 떨어진원목들을
건지든 끌고가든 가지고 간다고 했습니다 일본사관/한국인사관및부원들전부 위험하고 불필요하다고 하자 일본선장왈
이 나무를 건져서 일본으로 가져가면 건축자재가 되거나
집안의 가구가 된다 그리고 일본까지 가져가서 일본 예인업자나 잠수부가 인양을하면 그돈도 일본에 도움이되는것이다
하지만 그냥 버려두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자 일본사관들이고 한국사관및부원들이고 아무말도
못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통신장이 한국사람으로 주로
통역도 했다고 합니다.... 평시에는 이런게 진짜 애국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