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과 미서전쟁의 정치사적 공통점(?) 잡소리






청일전쟁사가 재미없는 이유



1. 타겟이 과거의 영광마저 퇴색되어버린 '한물 간 구제국[淸國과 스페인]'이었다는 점.


2. 승자 모두 '후발형 제국주의 국가'로 대외노선 설정에 본격적인 일보(一步)를 내딛은 분수령이 되었음.


3. 일본은 명치유신 성공과 더불어 신흥 패권국으로서의 위상을, 미국은 Civil War 이래의 남북 제주(諸州)간 감정 해소에 따른 국내 여론의 통합은 물론이며, 극동 진출 범위도 확장시켰다는 수확을 대내외에 과시함.


4. 지정학상으로 '순망치한' 관계였던 인접국[조선과 쿠바]에서 벌어진 정변이 개전의 명분과 기폭제로 작용.


5. 개전 전야의 고조된 국민감정이나 전쟁을 교착된 정국 돌파용으로 활용하고자 이해타산에 열심인 내각-의회의 동향과는 별개로 국가원수, 즉 천황과 대통령은 '후폭풍'에 대한 경계를 감안해 처음부터 개전에 그다지 호의적인 입장은 아니었음. 그러다 전황이 순조롭게 전개되고, 승전보가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지지로 선회함.


6. 일본의 경우, 삿초번벌의 발언권 강화에 수반해 원로집단 우위형 의사결정 구조가 완전히 확립되었고, 조슈벌의 소장파 주자 가쓰라가 부상하기 시작. 미국도 도금시대 공화당 장기집권 최절정기를 구가하면서 매킨리의 재선에 기여했으며, 'Rough Riders' 활약상에 힘입어 지명도와 정치적 자산을 획득한 테디 루스벨트의 등장을 예고.


7. '소풍나간 원정'인 셈치고, 19세기판 포함외교와 무력행사를 기반으로 한 '약탈 전쟁'의 대미를 장식함.


8. 달콤한 만큼 쓰디쓰다던 격언처럼 전리품인 새로운 영토[대만과 필리핀]의 평정에 오히려 골머리를 썩힘.




덧글

  • jaggernaut 2015/02/27 18:47 # 답글

    삼국 간섭 같은 과정이 뒤따른 점에서는 후발열강으로의 설움이 너무 컸죠.
  • 心月 2015/02/28 17:20 #

    뭐 그렇긴 하죠.ㅋ

    그래도 영일동맹 이후의 외교 노선을 보면 3국간섭이 새옹지마격으로 좋은 학습효과가 되었다 봅니다만.
  • jaggernaut 2015/02/28 19:54 #

    일본의 가장 큰 불운은 국토나 인구의 규모가 새시대를 주도할 두나라인 미국과 소련에 비하여 너무 작았던거죠.이후의 행보를 보면 그 교훈을 굉장히 잘 받아들여서 러일전쟁이나 만몽침탈을 이루어냈단 점에서 보고 배울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구미를 제외하고 근대화를 이뤄낸 유일한 국가라는 점은 대단하지요
  • 2015/02/28 03: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2/28 17:1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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