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1979년 연말의 쿠바 사진집








정열로 가득한 사탕수수와 시가의 섬나라 쿠바. 수많은 브로커들의 이합집산 속에서 카지노가 불야성을 이루었던 자리엔 엄격하고도 밋밋한 사회주의 규율이 부과되어 일종의 획일화된 사회 풍조가 정착되었다. 어딜 가나 쉽사리 접할 수 있는 턱수염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 예찬론, 사회주의식 미사여구로 치장된 프로파간다 포스터, 국가(國歌) 합창을 목도하며 1인당 인구대비 무장 병력수가 세계 최대라는 군국주의 풍조가 조성되어간 와중에서도 이 명랑한 섬나라 원주민들의 낙천적인 기질조차 수동적 타성과 안이함으로 말미암아 빛이 바래지고 있었다. 그나마 아직은 소련 및 동구권과의 교류로 근근히 안정을 구가하던 시절. 10여년 후, 이들에겐 어떠한 서릿발이 내려질텐가.

1979년 11월 촬영




덧글

  • 이글 2015/09/01 23:09 # 답글

    트로피코가 그대로 생각나는 사진들이군요
  • KittyHawk 2015/09/02 00:38 # 답글

    결국 저 나라는 여자들이 서방 관광객들에게 몸을 파는 처지가 되고 말았죠.
  • 나고야거주남 2015/09/02 10:14 # 삭제 답글

    한 때 노무현 대통령 시절, 한국 KBS에서 돈이 없어도 의료복지가 보장된 나라로 쿠바를 칭송하는 프로를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그 PD들 지금 다시 물어보면 뭐라할지 궁금하네요.
  • 이파네마 2015/09/06 00:27 # 삭제 답글

    멀리서 보면 참 낭만적인 남국의 풍경이네요. 멀리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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