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타고 창경원 사쿠라 구경이나 가보자~ 사진집




                 벚꽃 시즌을 맞아 창경원 정문으로의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방송국 촬영차까지 출동했다.



             홍화문(弘化門) 동쪽 근방에서 바라본 원경, 창경원 시절엔 출입구 동서로 직선 도로가 뻗어 있었다.


                명정문(明政門) 동남쪽 방향으로 이어진 도로를 활보하는 행락객들, 벚꽃이 막 개화를 시작했다.
            

              명정전(明政殿) 서쪽에서 장서각 방면으로 바라본 광경, 정전 주위로 인공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정전 건물엔 70년대초까지 도기류 전시실이 입주해 왔으나, 고궁 정화작업으로 모두 이전되었다.  
                                                  
              
                동물원 후방 비원(秘苑)과의 경계선을 마주한 산책로에서. 유신 이후로 비원 출입은 통제되었다.
               

                 고목(古木)의 자태를 뽐내며 개화한 수양벚, 창경원 개원 초창기에 식재된 묘목이 아닌가 싶다.
                

               궁원 북단의 경춘전(景春殿)과 마주한 환경전(歡慶殿) 앞을 거닐며 유람중인 한복 차림 아낙네들
              

                환경전 측면 전방에서 바라본 광경, 전각 주변의 소나무를 제외한 묘목들은 현재 벌채되고 없다.
 
               
               환경전 앞마당의 5층 석탑, 고려중기 무렵에 조성된 것으로 창경원 개원 당시 이전되어 온 것이다.
               

              양화당 우측 언덕에 소재한 장서각(藏書閣) 전경, 본래 1912년에 이왕가 박물관으로 개관된 곳이다.
              일본식 왜성의 천수각을 모방한 제관양식(帝冠樣式) 전형으로 설계되었으나, 1992년에 철거했다.
              

            장서각 방면에서 바라본 생물 표본관 전경, 1915년 준공된 건물로 초기의 장서각은 본관에 입주했다. 
            1938년에 장서각이 구(舊) 이왕가 박물관으로 이전되자, 희귀 동식물의 표본 전시실로 변용되었다.
            

                  환경전과 양화당(養和堂) 사이로 솟아난 송림(松林)과 벚나무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광경
                 

              통명전(通明殿) 안뜰에서 만개한 사쿠라, 순종의 사후 곤룡포가 해당 전각에서 전시되기도 했었다.
             

              관객들의 먹이를 받아먹는 코끼리 자이언트, 재건기 삼성물산에서 기증한 창경원의 랜드마크였다.


             명정전과 동물원 서쪽 대지에 조성된 놀이터, 창경원 말기의 놀이기구들은 이곳에 주로 배치되었다. 
             전방의 콘크리트 건물은 1969년 개원 60주년을 기념해 현대식으로 확장 ・신축된 열대 동물관이다.
            

            물개쇼에 호응하는 관객들, 맞은편의 우리는 창경원 현대화 공정에 수반해 개축 ・이전된 물새장이다. 
            69년부터 착수된 창경원 대(大)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식 동식물사 10여동이 새롭게 들어섰다.
           
            
             창경원 동물원의 명물 홍학사, 개원 60주년부터 실시된 홍학 군무쇼는 전국적인 인기로 주목받았다.
             
               
              창경원 동북쪽 자락의 춘당지(春塘池), 조선시대 국왕의 권농장을 굴착해 연못으로 조성한 곳이다.
              전방의 정자는 레스토랑이 입점한 수정궁(水亭宮)으로 1966년 재일교포 실업가가 개축한 것이다. 
             

              춘당지 북쪽 언덕의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바라본 광경, 수정궁을 위시로 위락시설이 운집해 있다.
              포화 상태에 도달한 동물원에서 미처 수용되지 못한 맹수의 일부가 이곳으로 옮겨오기도 했다. 
             
              
              춘당지 연못 위를 가로지르며 운행했던 창경원 케이블카, 아래엔 공작사(孔雀舍) 전시장이 보인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수정궁, 그 배후엔 동양 최대의 온실이었던 식물원 본관과 돔이 소재해 있다. 
              관엽수 및 열대 야자나무 등을 전시한 돔은 식물원 부속 건물로 개관했으며, 84년에 해체되었다. 
              

            초저녁 타임의 수정궁, 휘황찬란한 조명을 받으며 야앵(夜櫻)요리를 만끽중인 인파로 야단법석이다.
            

               벚꽃 축제가 끝난 직후의 어버이날을 맞아 창경원으로 내방한 박정희 대통령과 수행 비서진 일행
               이날 순시 와중에 대통령은 관람 환경의 정비와 유원지 이전 계획을 독촉했다. 1979년 5월 8일
               



온 산하가 꽃과 꽃으로 물들었다. 가까이에선 창경원 벚꽃놀이가 한창이다. 시민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봄철 향락의 하나다. 며칠은 더 기다려야 하는데도, 상춘객들이 벌써부터 줄을 잇고 있다. 벚꽃은 그 화사하고도 현란한 모습에 비해 한국인에겐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꽃으로 사쿠라[櫻]이름을 가진 것이 유죄라면 유죄. 미국 워싱턴 포토맥 강변의 벚꽃도 한때 수난을 당할 뻔 했다. 2차대전이 시작되자, 일부 과격한 시민들이 벚나무를 베어버리자고 주장했던 것이다. 워싱턴의 벚꽃은 1912년 동경 시장이 미일(美日) 친선의 표시로 대통령 영부인에게 묘목 5천 그루를 기증한 것을 효시로 친다. 다행히 과격한 주장은 에피소드로 끝났고, 지금도 벚꽃은 워싱턴의 봄을 선도하고 있다. 일제의 전비가 아니라도 우리는 옛부터 봄철 꽃으로 벚꽃보단 복숭화나 살구를 더 쳐주었다.

따라서 벚꽃에 얽힌 영선(詠選)이나 시가(詩歌)가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우리가 벚꽃을 사랑하는 것은 그 꽃의 화사함에 있다. 호암(湖岩) 문일평(文一平)은 '벚꽃은 한 가지나 한 나무로 보면 도화(桃花, 복숭화)나 행화(杏花, 살구)에 못미치나, 꽃나무 전체로 볼 때엔 일대 미격을 이룬다'고 평했다. 벚꽃의 군집미를 잘 지적한 말이다. 서울은 창경원 말고도 과거 우이동과 장충단에도 벚나무가 많았다. 우이동 벚꽃은 북벌을 계획했던 조선조(朝鮮朝) 효종이 궁재(弓材)로 사용하기 위해 재배를 권장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대신 진해의 군항이 새로운 벚꽃놀이 명소로 등장했다. 벚나무의 분포지로는 한국과 중국, 일본 이외에 히말라야의 일부에서 조금씩 발견된다. 원산지가 어디냐는 것이 학계의 논쟁거리인데, 일본 기원설과 한국의 제주도 기원설이 아직도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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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Oso 2016/04/06 08:31 # 답글

    잘 봤습니다.

    https://s-media-cache-ak0.pinimg.com/736x/6e/0f/eb/6e0feb2942d3ba99bdd777e8da978150.jpg

    워싱턴은 이렇다고 하죠

    http://gloriousphu.com/uploads/places/images/full/Tidal_Basin_Cherry_Blossoms_Washington_DC.jpg
  • 心月 2016/04/06 11:17 #

    감사합니다. 포토맥을 배경삼아 말끔하면서도 당당하게 콜라를 음미중인 광고 속 신사숙녀가 인상적이네요.
  • Lee 2016/04/06 13:12 # 삭제 답글

    소메이 요시노, 즉 Prunus × yedoensis 는 일본에만 분포하는 종인 P. speciosa 와 한일 양국에 모두 분포하는 올벚나무, 즉 P. spachiana 간의 교잡종으로 에도시대에 육성된 품종이며, 제주도에서 발견된 형태적으로 유사한 자연교잡집단과 관련성이 없습니다.

    제주도산 자연교잡집단은 재배종인 P. × yedoensis 와 다른 것이니 별개의 분류군으로 명명을 해야할텐데, 식물분류학자들이 그걸 하면 돌아올 사회적 불이익이 두려워서 그런것 인지, 진심으로 같은 분류군이라고 믿어서 그런것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명명을 하지 않더군요. 다른 분류군에서는 그냥 단순한 종내 변이에 불과한 것도 신종으로 명명해 잉여명이나 잔뜩 생산하면서 말입지요.
  • 心月 2016/04/06 16:15 #

    보론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 홍차도둑 2016/04/06 13:40 # 답글

    위에 Lee 님이 정확히 잘 이야기 해 주셨네요. 가래서 전 보통 말할때 "벚나무와 사쿠라는 다른 나무인데?" 하니까 많이들 '뭔소리야?' 하더라구요...
  • Lee 2016/04/06 14:24 # 삭제

    벚나무는 식물분류학적으로는 Prunus serrulata 를 지칭하는 국명으로 사용되지만, 보통 원예학적이나 일반적인 맥락에서는 Prunus 속에 속하는 종 중 Cerasus 아속에 속하는 종들을 통칭할 때 쓰는 명칭이니, 벚나무, 사쿠라, 체리 모두 엄밀한 개념은 아닐지언정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성하신 댓글에서 사쿠라를 만약 소메이 요시노만을 지칭하는 의도로 사용하셨다면 P. serrulata 와 P. × yedoensis 는 당연히 다른 종이니 말하고자 하신 바는 맞긴 합니다.

    그나저나 이맘 때 종종 볼 수 있는 "벚나무의 원산지는 한국" 류의 기사들은 참 답답하더군요. 원예학적 맥락에서의 벚나무는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P. serrulata 만을 지칭한다 하여도 중국, 일본, 한국에 모두 분포하는 종이니 한국만이 원산지라고 할 수 없는데.... 물론 그런 기사들의 실질적인 주장은 소메이 요시노가 국산이다라는 주장이겠지만, 이것도 사실이 아니고요.

    그 외에, 미스김 라일락을 빼았겼다면서 (빼앗겼다는 표현이 타당한지 여부는 둘째 치고) 기사에 올리는 사진이나, 실제로 기르는 것들을 보면 죄다 북한산 채집 종자에서 선발한 Syringa pubescens subsp. patula 'Miss Kim' 이 아니라 만주가 원산지인 Syringa meyeri 'Palibin' 이던데, 이것도 참 웃긴 일입니다.
  • 홍차도둑 2016/04/06 16:34 #

    Lee님 : 이야기하신 그 부분이 맞습니다.
  • 2016/04/06 22: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4/14 08: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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