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상황 돌아가는 판단이 제대로 안 서고 아베 Out! 외치는 양반들 더러 계시던데, 한 마디로 꿈 깨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거라 본다만?ㅋ 마누라 스캔들이고, 나발이고, 열도에선 진작 식어버린 떡밥을 계속 물어대며 무언가 타격이 갔으면 하는 희망 고문성 센부짖음들을 보아하니, 확실히 아베가 반도에 두려운 존재이긴 했나봐?
근데 어쩐담? 문제의 학원 이사장 국회 증언-주장은 유일한 증빙 서류랍시라고 내민 기부금 영수증의 필적 위조로 신뢰도에 치명상이 갔고, 기부자 명단에도 총리 부처의 이름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미디어나 여론 모두 페이드 아웃 모드이거늘. 본질인즉슨 학원 운영상 자금난에 시달리던 이사장이 정계에 연줄 좀 대보려고 허언증과 오지랖으로 나대는 것을 야권에서 정권 공격의 소재로 삼을 수 있겠다 싶어서 미끼를 물었다가 용두사미로 끝나버린거지.
게다가 모리토모 스캔들(?)이 전파를 타는 과정에서 야당인 민진당 소속의 츠지모토 키요미라는 전과 경력도 갖춘 의원이 민주당 정권의 국토교통성 부대신으로 재직하던 시절 학원 근처 공원 부지를 1/10 가격으로 불하한 선례가 뒤늦게 조명되면서 3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신나게 사학 비리 운운하던 야권은 슬며시 발을 빼버린 형국이다.
이걸로도 모자라 츠지모토 의원과 콘크리트 노조 연합의 유착 및 학교 공사장 감독에 대한 청부 살인 교사 의혹마저 제기되는 등 이번 사건을 파면 파볼수록 오히려 거대한 부메랑 비수로 돌아오게 될 공산이 농후해지니깐, 야당들은 바짝 엎드리거나 다른 이슈로 물타기하느라 급급한 실정인데, 반도 언론 가운데 '츠지모토'의 '츠'자 거론한 신문은 한 군데도 없더라? 하기사, 허구한 날 아사히나 교도 기사를 번역기 돌린 거 복붙하는 수준이니, 오죽하겠냐만.
총리가 마음만 먹으면 츠지모토의 3대 의혹 건수만 가지고도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으로 달려들 경우, 일본 정가에서 야권을 궤멸시켜 가면서 자민당은 풍파는 감수할지언정 확실하게 국회를 틀어쥔 결과도 기대할 수 있어. 아베라고 그런 마음이 없었을까? 생각 같아선 가뜩이나 상상력부터 부족한 주제에 대안다운 대안은 제시 못하면서 사사건건 발목만 잡으려 하는 야당 놈들을 이참에 확실히 조져버렸으면 하는 마음 역시 굴뚝처럼 들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4월내로 천황 양위 관련 특례법이 상정되어 심의할 예정인데다, 미중 정상회담 전후로 전개될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를 포함한 국내외 정세가 엄중한 현재 시점에서 필요 이상의 정쟁을 유발시킨다는 건 정치공학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바람직스럽지 않기 때문에 아베로선 부득불 '전략적 인내'의 자세로 정국에 임하고 있는 셈이다.
반도 언론에선 내각 지지율의 저하가 마치 정권의 명운을 가르는 것마냥 떠들어대지만, 그래봤자 유동적 지지층의 변동이 반영된 일시적인 현상일 뿐 크게 의미를 둘만한 수준까진 아니고... 애당초 저 정도 하락 가지고 흔들린다면, 30%대까지 낙하했던 안보법제 성립 당시 진작 교체되고도 남지 않았겠는가?ㅋ 최근 회자되는 4월 중 해산설 역시 정국 스케줄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없고, 결국 내각에서 야권을 교란시키는 견제구 날린 것으로 봐야할 거다.
이런 관점에서 일본내에선 여론이 부정적인 주한대사 귀임 시일을 앞당겨 전격 결행한 점도 표면상 한반도 정세의 위급함에 따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그 배경엔 이제 사학 비리 의혹으로부터 한결 자유로와진 아베 내각의 선택 결정권에 여유가 생겼음을 방증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터. 복귀한 대사는 뭐, 보나 마나 본국의 훈령에 따라 완급을 조절해가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척 국제 사회 상대로 나름의 이미지 명분 쌓기를 시도할테고.
그래서 결론은 뭐다? 탄핵뽕 맞은 반도인들은 아베-트럼프 실각설 같은 몽상 따위 접어두고, 이들과 2020년대까지 마주할거란 가정하에 대미 ・ 대일관계를 어떻게 재설정하느냐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가져 볼 때라는 것.ㅇㅇ




덧글
거슬러주는 푼돈에 무슨 관심을 가집니까?
2017/04/06 13:5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모리모토 스캔들이 암시하는 바는 수십 년 전에 신사 지키기로 시작한 소박한 풀뿌리 우익 운동으로 시작하여 일본 최대의 우익 단체라고 일컬어 질 정도로 성장한 일본회의도 강철같은 단결력을 자랑하는 겉모습과는 달리 속으로는 온갖 이질 분자들도 들어차 있어서 계기만 주어진다면 크게 흔들릴 여지기 있다는 것을 보였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베 총리가 경제 활황에 힘입어 장기 집권 가도를 달리고는 있지만 정작 보수우익들이 바라는 개헌과 영토 회복 문제는 진척이 별로 없어서 우익 내부적으로도 아쉬움과 불평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일본 안에서도 나오긴 했었습니다만, 고작 한 명이 저지른 헛짓거리에 내각이 저 정도까지 흔들릴 정도였다는 것은 정권을 잡은 집단과 후원조직 간의 공통적인 신조와는 상관없이 결속력에는 의문 부호를 찍어 놓았다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정말 결속력이 단단했다면, 이질 분자의 헛짓거리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아니면 사태를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을 테니 까요.
그리고 야쿠자가 낀 건설업계와 정치인과의 유착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복마전이라는 것도 일본 안에서는 상식이다 시피한 것인데, 겨우 저걸로 자민당이 야당을 해체에 가까울 수준으로 때려 잡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지나치게 한국적이고 낙관적인 시각입니다. 오히려 자민당이 야당을 몰아 가는 과정에서 뭘 얻을 것인가를 살펴 보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