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이고 운전석이고 나발이고 다 행복회로 놀음일 뿐 잡소리








현실은 미중이 적당히 딜을 쳐서 윗동네 핵 처리를 동결시키는 시늉이라도 내보이거나, 아님 작심하고 외과수술적 북폭으로 나서던가 둘중에 어느 옵션이 선택되더라도 남조선이 독자적으로 끼어들 여지 따윈 없거니와 제 몸 하나 건사해도 모자를 판국이거늘 무슨 떡고물 좀 얻어먹겠다는 마냥 저리 나대는지 모르겠다. 이니가 트황상과 통화를 하느니 마느니 가지고 일각에서 잡음이 일어난 모양인데, 솔직히 1주일도 더 지나간 시점에 와서 뒷북은 둘째치고 상호간에 신뢰마저 없는 정상들끼리 수화기 붙잡으며 입씨름해봤자 특별한 얘기가 오갈리 있나? 되려 감정의 골만 깊어질 듯한 우려부터 앞서는데 말이지. 이러려고 40조원 비빔밥 시식하면서 언플했나 자괴감이 들지 않음?ㅋ

하기사 이니와 그 주변에 포진한 운동권들은 80년대 반제(反帝) 민족자주 공상론의 세례를 받아온 이래 줄곧 저런 마인드였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그보단 시중에서 서희 ・광해뽕에다 비스마르크식 현실주의까지 어줍잖게 짜집은 중개자 드립이 유행한 데 편승해 반도가 스스로 동북아 질서 변환에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으리란 근자감 설레발이 난무중인 현상이야말로 작금과 같은 외교 참사를 빚어내게끔 기저 토양이 생성되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점이 진짜 문제라고 생각함. 이는 진영 여부를 떠나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된 혐일 내셔널리즘과 비례하여 더욱 부추겨졌고, 거스름돈에 불과했던 왕년의 설움을 보상받고 싶은 욕구와도 맞물려 분출된 포퓰리즘 외교라 정의할 수 있겠지.

1%의 가능성이나마 부여해 남조선이 동북아 질서의 중개자로 나설 수 있다고 가정한들 남조선에게 그만한 역량과 배경은 커녕 최소 '정직한 중개인'으로서의 정치력 내지 신뢰도가 담보되지 못한 처지에서 저런 주장들은 예외없이 방구석 여포의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할 따름임. 하다못해 저 철혈 재상의 화려했던 외정조차 베를린 회의의 협잡극 이후론 파탄난 3제동맹의 공백을 메꾸고, 공수표들을 남발해가며 러불 및 영불간 접근을 막아내려는 처절하면서도 필사적인 생존(?) 경쟁으로 변질된 끝에 결국 대세가 기울어져버렸다는 것이 진상이었을텐데? 거기다 3제동맹의 대안이랍시고 밀어붙인 독오동맹 덕분에 독일이 점차 화약고 발칸 정세에 휘말리는 혹마저 붙인 건 덤이었고.

뭐, 조선인들에게 있어서 독일은 으레 선망과 짝사랑의 대상이었으니, 빙의를 좋아하는 부류답게 주변 강국들에게 둘러싸인 지정학적 여건까지 투영시켜 'Uri도 비스마르크처럼 주도권 행사하고 싶습nida'라는 심리에 따라 중개자 운운하는 거라면 참으로 나이브한 마인드라 할 수밖에. 비스마르크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한 '정직한 중개인' 역할을 외세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점철된 조선인들이 능숙히 해내리라곤 전혀 기대하지 않을 뿐더러 누가 신용을 주기나 할까만은. 자칭 역사를 망각하지 않는다는 민족의 국가 수장이라면 대러관계 냉각 위기를 임기응변으로 넘기고자 독오동맹 체결을 강행한 재상에 대해 일갈도 마다하지 않은 빌헬름 1세를 귀감으로 삼아야 할 듯 싶은데 말이다.




덧글

  • 알토리아 2017/08/06 23:09 # 답글

    폴란드 분할 당시 폴란드에는 발언권이 없었죠.

    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발언권 없는 건 당연한 거라 보고 있습니다.
  • 2017/08/06 23: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8/09 13:3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8/09 21:4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킹오파 2017/08/06 23:27 # 답글

    애시당초 한국은 미국의 괴뢰 북한은 소련의 괴뢰였을 뿐.. 발언권이 없는건 당연...
  • 참피사냥꾼 2017/08/06 23:39 # 답글

    아니 제2제국이 언제부터 헬조센 나부랭이따위하고 비교대상이었나요 ㄷㄷ
  • 담배피는남자 2017/08/07 02:19 # 답글

    서희, 광해를 넘어 비스마르크

    프러시아가 오스트리아, 프랑스를 상대로 싸워 이겼다는걸 생각해보면...
  • deokbusin 2017/08/08 13:23 # 답글

    저 좌빨운동권 정권의 실세들이 비스마르크의 쇼를 보고서 중재자-중개자 노릇하겠다고 나선다면 그나마 낫습니다. 저것들이 중재자-중개자 모델로 삼은 건 독일 좌익이 혐오하는 비스마르크가 아니라, 같은 좌익이자 햋볕정책의 모델인 동방정책의 추구자 빌리 브란트입니다.

    그나마 브란트는 베른슈타인계의 사민당이기라도 했지, 저 운동권들은 같은 사회주의라도 조금이라도 우익물 먹으면 바로 배척하는 새끼들이니.
  • 개나리 2017/08/10 19:21 # 삭제 답글

    세상 한탄만하는 유교 선비의 블로그인가요? 조선인은 변한게 없네요.
  • 이방인 2017/09/03 20:53 #

    조선인은 개뿔이, 그저 방구석 향수병자들의 푸념일 뿐이에요.
    늙은 쓰레기들의 한탄답게 썩 영양가 있진 않네요.

    옛날엔 그나마 좀 명민하게 구는거 같이 보이더만은,
    결국 제까짓 것들이 하는 거라곤 옛 저녁에 지나간 19세기 적 사료같이
    제 입맛에 맡는 구석만 달게 받아들여서 수음하는 꼬라지가
    확실히 옛 산골선비들이 의미없이 말로만
    공자왈맹자왈 외기만 하던 모습이 눈에 서리네요.
    세상은 새롭거나 최소한 더 나은 방안을 구상할지언정
    과거의 답보를 그대로 따라하고 그걸 또 현명하고
    슬기로운 일이라고 찬양하는 걸 자랑스레 가르치진 않았을텐데.

    그치들은 조정 대신들처럼 뭘 책임질(김홍집처럼 모가지 날아갈) 위치에 있거나
    그렇다고 딱히 그들만한 수완이 있던가 하면 글쎄올시다 싶고,
    또 그런 위치에서 벗어나서 제까짓 것들 맘대로 지껄이는 데는
    국왕마마 못같게 거들먹거리며 선민의식 떠는 꼬라지가 참 꼴불견이란 걸
    지들만 몰라요. 세상이 지들 얘기 안들어주는 건
    그냥 지들에게 맞는 일방향의 편협한 소리만 쳐 늘어놓고
    남의 얘기는 귓등으로 쳐 안듣고 꼴에 같잖은 가오만 잡으니까
    사람들이 질려서 떠나면 또 지들이 우월한 줄 알고
    그냥 지들끼리 서원에서 너 훌륭하다 그래 너도 훌륭하다 이러고 놀지.

    그치들이 대체 뭐했어요? 대들보 썩어가는 와중에
    소인배답게 같잖은 선민의식으로
    지들끼리 방구석에서 킬킬댈 뿐이지.
    그리고 지들 맘에 안드는 구석이 있으면,
    아예 사문난적이라고 존재를 지워버리려 들고
    또 지들끼리 자기들만의 왕국 속에서 현실과 유리되어 있지.

    선비는 꼴에 고상한 척이라도 하지 이것들은 차라리 아큐정전에 나오는 주인공이에요.
    자폐아들 같으니라고.

    옛날에는 그래도 나름 영양가 있고 반추할 만한 자료들도 가져왔던 거 같은데
    결국 고인 물은 썩네요. 하긴 오타쿠들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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